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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짓기

그 멋진 모습은 어디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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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찌는가 싶게 포동포동 살이 올랐다.

예전 그 멋진 모습은 어디가고 깜짝놀랄만큼 배나온 아저씨만이 남아있다.


운동을 할려고 큰맘먹고 자전거를 샀다.

사실 아내가 사주었다. 항상 고마운 아내이다.


아주추운 겨울이였다. 그럼에도 신나서 타고 나갔다.

길을 모르니 일단 달리고 나서야 한참뒤에 지도를 키고 겨우겨우 돌아왔다.

다른곳은 운동중이라 별로 추운지 몰랐는데 손가락은 굉장히 추워서 중간중간 호호 불어서 녹여가며 탔다.

이때 느낀것이 얼굴이 하나도 춥지않아 낮짝이 두껍구나 싶었다.


여튼 고생끝에 낙이 온다고 살이 조금씩 빠졌다. 누군가 어? 살빠진것같은데요? 오오오

고생을 알아보는것같아 기뻣고 이 기쁨을 먹는걸로 나눴더니 다시 어? 살이 찌신것같은데요? 라는 말을 들었다.

지금은 다시 포동포동 배나온 아저씨다.


추운 겨울을 지나 봄에는 기쁘게 탔지만 여름은 정말 죽도록 더워서 자전거 타러갔다가 관짝에 오를것같았다.

선선한 가을이 와서 반갑다. 자전거는 바람이 다 빠져 퍼져있지만 오랫동안 못돌본 죄로 기름칠하고 조여주고 바람불어줘야지. 


내일 날씨가 좋을것같다. 오랜만에 강변을 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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