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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짓기

느린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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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살아왔나보다

 

쫒길일이 없으니

가고 싶었던 곳을 정해

천천히 걸어본다

천천히

 

천천히

걸어가니

내 앞으로 사람들이 지나쳐간다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뒤쳐지고 있는 기분이다

 

그들은 바쁜 사람

나는 한가한 사람

 

천천히 걸어가다

위를 쳐다보니

우거진 가로수 잎이

하늘을 가린다

딱히 하늘을 보고 싶었던 건 아니지만

막상 하늘을 못보니 하늘이 보고 싶다

 

하늘이 나올때까지

천천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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