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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짓기

마음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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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은 조금 이상하기만 했다.

늘 다니던 산책로에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안들린다거나 차들이 지나가는 소리가 안들린다거나... 조금 이상했지만
그저 새들이 낮잠잘 시간이겠거니
그저 차성능이 좋아졌겠거니
애써 넘겼다
일일이 신경쓰기엔 내삶은 너무나 팍팍했다.



"너무 늦게 오셨습니다.."

일상생활마저 힘들정도로 소리가 안들렸을때는 이미 모든게 끝나있었다.


소리를 못듣는다고 생각하니 가장 아쉬운건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
바쁘다는 핑계로 몇달째 못본 어머니를 만나러 내려갔다. 그순간에도 내 청각은 망가져가고 있었고 어머니를 만났을땐 완전히 망가져있었다.

슬퍼하며 울던 나에게 어머니는 내손을 자신의 가슴으로 가져갔다. 따스함과 심장의 박동이 느껴졌다.

'널 향한 내 소리란다'

조용히, 포근하게 껴안으시며 어머니는 마음으로 말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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