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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짓기

자작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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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을에 밑빠진 독이 있었어요

방금 물을 마셔도 금방 목이말랐고 배는 텅텅 비었어요

힘들어하는 밑빠진독이 안타까운 두꺼비는 말했어요
"내가 밑을 막아줄께, 그동안 다른 방법을 찾아봐"

밑빠진 독은 기뻐하며 두꺼비를 품었어요. 이내 밑이 막히자 물이 차고 배가 불러왔어요.

밑빠진 독은 기뻐하며 물을 가득 담았어요. 가득담긴 물은 빠지지 않고 찰랑찰랑거리며 밑빠진 독의 기분을 좋게했어요.

반면 두꺼비는 밑빠진독의 밑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어요. 참다못한 두꺼비가 밖으로 나오자 가득차있던 물이쭈욱 빠져버렸어요.

밑빠진독은 화가 났어요
"두껍아 이렇게 나오면 어떻하니? 물이 다 새버렸자나"

두꺼비는 어이가 없었어요.
"나보고 평생 니 밑에서 물이나 막으라는 거니? 난 그렇게는 못해"

씩씩거리며 두꺼비는 가버렸어요.
밑빠진독은 다시 끝없는 갈증에 시달렸어요. 다시 두꺼비가 돌아와주길 바랬지만 희망 뿐이였지요.

두꺼비가 있을때의 찰랑찰랑 소리가 너무 그리웠지만 다시올수 없는 거였죠.

밑빠진독은 너무나 상실해서 그만 옆에 있던 바위에 몸을 던졌어요.

"쨍그랑"

밑빠진독은 산산조각이 났어요.

주제 : 책임지지못할 도움을 주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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