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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딱 한번 가본 클럽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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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순둥순둥이라 잘 놀지도 못했다.

셜록홈즈 전집이 내 친구였고 유일하게 하는 운동은 비석치기 정도였다.


그런 나에게 비슷한 친구들이 모였고 비슷하게 살아오며 

클럽은 나와는 상관없는 곳이 되어갔다.


그런데 친구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한번은 가봐야 하지 않겠냐며 나를 꼬셨고 

내심 궁금했기에 별 고민없이 끌려갔다.


몇번 가봤다는 녀석은 홍대의 어느 클럽으로 끌고 갔는데 

나이가 많아서 입구에서 막힐줄 알았더니 

그런건 없다는 듯 무사패스가 되었다. 


어두컴컴한 지하로 내려가니 

사람이 그렇게나 바글바글 할수가 없었다.

친구는 춤추러 가고 

평생 춤이라곤 안춰본 나로썬 

옆사람 흉내내며 엉덩이를 들썩이기 바빴다.


재미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가지는 확실했다.


시간은 엄청빨리 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