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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이물질로 인해 막혔을 때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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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미국의 흉부외과 의사 핸리 하임리히 교수는 2년여간의 연구 끝에 기도가 이물질이 막힌 사람에게 취하는 응급처치법을 개발하였다. 그의 이름을 따온 하임리히법은 음식 등의 이물질로 기도가 막혀 숨을 쉬지 못하는 사람에게 취하는 응급처치법으로, 보통 기도폐색 사고는 식사 도중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사람들에게 목격되는 경우가 많고 1분 내로 하임리히법을 실시하면 소생률은 무려 97%에 달한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기도폐색 사고가 발생했을 때 아무런 도움을 맞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는 사람들이 많은 안타까운 실정이다.

 

그래도 과거에 비하면 현재 우리나라에는 하임리히법이 많이 알려져 있는 실정으로, 국내에서는 2005년 10월 1일 방송된 위기탈출 넘버원 12회 방송분 '시뮬레이션 1. 어린이의 목에 사탕이 걸렸을 때 대처법은?' 편에 하임리히법이 소개되면서 기도폐색 응급처치법이 널리 알려졌다. 이 당시 방송에 나온 4개의 보기 중 올바른 하임리히법 방법은 무엇일까?

 

1. 아이를 무릎 위에 올리고 등을 친다.

2. 뒤에 서서 배꼽과 명치를 강하게 압박한다.

3. 입을 벌려 목에 걸린 이물질을 제거한다.

4. 똑바로 눕히고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정답은 2개다. 1번 혹은 2번인데, 생후 12개월 이하의 어린 아기에게는 1번을 그 외의 사람에게는 2번을 실시하는 것이 올바른 하임리히법이다.

 

정확한 하임리히법은 무엇일까? 먼저 일반적인 하임리히법에 대해 서술해보면 다음과 같다. 12개월 이후의 유아, 어린이 및 청소년, 성인에게 시행하는 방법이다.

 

가장 먼저, 하임리히법이 필요한 상황인지 확인해야 하는데 굳이 하임리히법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하임리히법을 시행할 경우 후술할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음식물을 먹던 사람이 갑자기 호흡곤란과 괴로움을 호소하며 말을 못 하고 양손으로 목을 감싸 쥔 채 고개만 끄덕이며 괴로워하면 기도폐색이 발생한 경우다. 가장 먼저 119에 신고한 후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119 신고를 요청하는 것이 권장된다.) 기침을 할 수 있냐고 물어봐야 한다. 만일 기침을 할 수 있는 상태라면 기침을 할 수 있게 유도해야 하며, 기침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면 하임리히법 즉 복부 밀어내기를 실시해야 한다.

 

하임리히법을 하기 위해 환자의 등 뒤에 서서 배꼽과 명치 중간에 주먹을 위치시킨 후 배를 안쪽에서 위로 강하게 밀어내야 한다. 간혹 부상 등을 염려하는 경우가 있는데, 먼저 환자가 이물질을 뱉어내야 하는 게 급선무이므로 최대한 있는 힘을 가해야 한다. 이는 이물질이 제거되거나 119가 도착할 때까지 반복해야 한다. 만일 하임리히법 도중 환자가 의식을 잃었다면 그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여 한다.

 

만일 이때 임산부나 비만이 심한 사람인 경우 가슴 부위를 밀어내야 한다.

 

하지만, 주변에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기도폐색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주변에 벤치나 의자, 모서리같이 돌출된 부분에 횡격막 아래쪽 압박 부위를 대고 힘껏 스스로 내리친다. 이를 반복하여 이물질을 뱉어낸다. 당장은 겁이 날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든 이물질을 빼내는 게 가장 중요하므로 있는 힘껏 실시해야 한다.

 

그렇다면 12개월 이전의 영아에겐 어떻게 하임리히법을 시행해야 할까?

 

먼저 영아는 말을 못 하기 때문에, 이상 증세로 하임리히법의 필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얼굴이 푸르게 변색되거나 쉰 숨소리나 쉰 울음소리가 들리면 하임리히법이 필요한 경우다.

 

역시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다면 119 신고를 요청하고, 왼손으로는 아이의 턱을, 오른쪽으로는 뒤통수를 감싸면서 천천히 안아올린 후 왼쪽 허벅지 위에 머리가 아래를 향하도록 엎드려 놓은 후 손바닥 밑 부분으로 등의 가운데를 세게 5회 두드린다. 그다음은 얼굴 위쪽을 보도록 돌려 양쪽 젖꼭지를 가상으로 연결한 선의 아래 부위를 세 손가락으로 다섯 번 누르며 역시 이물질이 배출되거나 119가 올 때까지 반복한다.

 

다만 이 하임리히법에도 한계는 있는데, 떡처럼 점성이 있는 음식이나 산낙지 같은 살아있는 생물인 경우 하임리히법도 소용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청소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 실제로 병원에선 하임리히법이 통하지 않는 긴급한 상황에서 실제로 청소기와 같은 원리로 작동하는 의료기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일반 가정에서 따라 하기는 어려운 방법이지만, 만일 실제 상황이라면 최후의 수단으로 쓰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혀 빨려 들어감 사고 등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하임리히법을 이용해 이물질을 뱉어냈더라도 반드시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하는데, 엉뚱한 부위를 압박하거나 힘을 잘못 줘 내장이 파열되거나 갈비뼈와 골절되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번외로, 기도가 폐색된 상황에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 무엇인지도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 앞서 나온 4개의 보기 중 3번에 해당하는 손가락으로 이물질을 직접 빼내려는 행동이 있다. 이는 오히려 이물질을 기도로 더욱 깊숙이 밀어 넣어 상태를 악화시키므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