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너무 공매도 세력의 박살이니 개미의 승리니 떠들어 대고 있습니다.
기자들도 어차피 개미라 개미 관점에서만 기사 써대는데 주식유저로서 정정할 필요가 있어 보여서 한번 써봅니다.
1.공매도란?
공매도는 없는 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 입니다.
없는데 어떻게 파냐구요?
빌려서 팝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주식의 수익구조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 입니다.
근데 싸게의 의미는 주식의 ‘내제 가치’보다 싸게
비싸게의 의미는 주식의 ‘내제 가치’ 보다 비싸게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캘핑/데이트레이더의 경우는 제외하겠습니다.)
공매도도 동일합니다.
그런데 선후가 바뀌죠
비싸게 팔고 “나서” 싸게 산다
정확히는 (빌린 다음에) 비싸게 팔고 싸게 산다(그리고 그걸로 빌린 주식을 갚는다) 입니다.
순서가 반대 인거죠
그림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이러면 개미 들이 왜 공매도를 싫어하는지 알 수 있죠
공매도의 주체는 주가가 빠져야 돈을 버는 구조라 일반적인 개미와 수익구조가 반대거든요
2. 공매도의 의의
그럼 공매도가 왜 필요한 걸까요?
경제학 적인 관점에서 보면 제한된 제화에 대해 매수자가 많아지면 가격이 올라가고,
가격이 올라감으로 인해서 더욱더 매수자가 많아 지게 되는 양의 발산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게 주식이 적용된다면?
몇몇 사람들이 담합하여 어떤 회사의 주식을 계속 매수하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주식의 가격은 오릅니다.
회사의 내제 가치는 변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고점의 고점을 만들다가 담합했던 사람들이 물량을 던지면?
마지막에 주식을 샀던 사람들은 마포대교에서 번호표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오는 거죠…
이러한 사례가 20년전 it 버블입니다.
버블의 극한을 달렸던 코스닥은 아직도 20년 전 고점(2,925포인트) 대비 30% 수준입니다 (928)
참고로 코스피는 20년 전 대비 3배 상승하였습니다 (1,028 → 3,266)
주식시장에서 회사의 내제 가치보다 주가가 더 갈수도 있습니다. 이건 당연한 거 에요
그러나 그것도 1년 2년이지 결국은 회사의 내제 가치에 수렴하게 됩니다.
신라젠, 중국원양자원, 알엔엘바이오, 아직 상폐는 안됬지만 헬릭스미스, lp물량 돌파했다고 개미들의 승리라고 난리 쳤던 원유 레버리지 etf 등 셀 수 없이 많죠.
이러한 버블 형성 → 붕괴는 사회적으로 굉장한 비용을 발생하게 합니다.
개인파산 이로 인한 정부의 수혈, 시장침체로 인한 우수한 회사들의 가치 평가 절하 등등
공매도가 모든 버블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상당수 억제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루이싱커피가 장부 조작했을 때 가장 먼저 알아챈것도 공매도 전문업체들 이였습니다.
공매도는 증시의 안전판 같은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버블의 폭발력을 상쇄하는?
다시한번 쓰지만 버블이 생기는 것도 시장의 섭리이지만 너무 커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3. 게임스탑 사태는
근본적으로 지금 게임스탑 사태는, 개인적으로는 공매도 개시한 시트론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노출한 것 때문에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개잡주의 경우에는 헷지 펀드가 공매도 떄리면 내려가는게 순리입니다.
현재 게임스탑이 내제 가치가 오를만한 호의적인 환경이 전혀 아니거든요
2021년에 오프라인 전용 게임매장의 미래가 있을리가 없잖아요..
포켓몬센터가 현실에 강림하지 않는 이상 한 10년 이내로 파산하지 않을까 합니다.
근데 공매도 방향 자체는 좋았는데 시트론에서 그걸 공표 했다는 것 입니다.
(기본적으로 주식에선 공매도 포지션 노출하면 절대 안되는겁니다. 아마 자신감의 발로 였겠지만..)
그것도 지금 주가가 하락 횡보하는 이시점에…
개미들이 조금씩 인내심을 잃어갈때...
반대편 헷지펀드들 (이하 콜 펀드)이 공매도 떄리는 물량을 모두 매수해서 상승 시켜 버리면?
그리고 자신의 실탄이 부족할 것에 대한 대비로 레딧에 GME 매수에 대해 선동하면?
공매도로 주식을 팔아도 결국은 상환해야 합니다.
그리고 담보금이 부족하다면 강제 청산-숏스퀴즈 당하게 됩니다. (미국은 네이키드 숏셀링이 가능합니다만, 이건 설명을 위해 단순화 하겠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을 이렇습니다.
강제로 청산당하면서 시장가로 그냥 긁어버리기 떄문에 호가를 찢어발기면서 매수를 하게 됩니다.
그 물량은? 당연히 시장에서 비싼 가격에 사야 합니다...
그게 바로 아래와 같은 짤을 만드는 겁니다.
차트에서 빨간색 윗꼬리 하나 하나가 공매도 포지션 강제 청산을 의미 합니다 (아마도)
반대로 파란색 아랫꼬리 하나 하나는 콜포지션이 강제 청산 당한걸 의미 합니다.
지금의 상황은 공매도가 파산하고 개미가 승리하는게 아니라
공매도 업체가 파산하고 콜 펀드가 돈 먹는 구조입니다.
개미는 두 세력간의 싸움에서 돈만 내는 거구요
레딧에서 GME 사라고 악쓰는애들은 저가 매수해 놓은 개미 일부, 물린 개미 다수 그리고 콜에 배팅한 헷지 펀드들일 것 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가지고 개미가 승리했느니 공매도 세력을 박살냈다느니 진짜 보고 있으면 주식 유저로서 너무 짜증이나요
콜 펀드의 계략에 그냥 놀아나는건데 그걸 이슈화 시켜서 더많은 개미들을 끌어모으고
더 큰 파멸을 만드려고 하는게 눈에 보여서요
장담하건데 아래 시나리오 대로 갈겁니다
참고로 레딧에서 매수하라고 선동하던 선취매한 개미 수익율 한번 보시죠 ㅎㅎㅎ
이런애들이 디시고 레딧이고 어디든 가서 공매도가 어쩌니 저쩌니 드립치면서 개미돈을 끌어 모으고 있는겁니다..
아마 콜 포지션에 배팅한 헷지 펀드들도 이정도 수익율 일 껍니다…
4. 마지막으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주식 좀 알고 합시다…
뼈빠지게 돈벌어서 모아 봐야 월 100 200 인데
이 몇 달치 돈을 가지고 너무 쉽게 사고 너무 쉽게 사고 팝니다
운좋으면 돈 벌겁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 돈을 지키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잃어버린 돈 만큼 인생의 계획이 뒤로 간다는걸 명심하고 주식했으면 합니다.
추가로 ...
개미들이 공매도 싫어하는건 알겠는데
정말 회사의 가치에 대해 믿음이 있다면
공매도로 인한 가격 하락은 저가 매수의 기회일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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