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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운전

버스와 교통사고 후기 (블랙박스 판독 및 한화손해보험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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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토요일

4살 아이와 어디갈까 어플을 돌려보다가

현대미술관에 가기로 결정

 

4시에 예약을 하고

3시에 출발

 

원래 가는 길은

늘 막히니까

새로운 길로 가야지~

하면서 좌회전이 아닌

우회전을 한게

지금도 후회된다.

 

 

 

여튼 우회전을 해서 바로 좌회전을 했으면

깔끔했을텐데

운전3년차인 지금도 차가 무서워서 끼어들지 못하고 직진하다가

좌회전 타이밍을 놓치고

직진을 쭉 하다가 유턴을 하게 되는데..

 

우회전을 하기위해 버스전용차로에 정차했다.

앞차가 신호에 걸려 멈춰있으니 나도 멈춰있는데

뒷자리에 타고 있는 아내가

"버스가 너무 가까이 오는데?"

하길래 어련히 멈추겠지 했더니

2~3초 뒤에 우지끈 하고 그대로 박아버렸다.

 

운전자 옆 쪽 문이 움푹 파이고

사이드미러가 뒤집혀진 상황

 

아내는 멘붕

아이는 울고

나는 빡침

 

깜박이 키고 파킹으로 기어를 맞추고

얼른 내렸다.

 

버스 기사가 

"버스전용차로인거 몰라?"

라며 나에게 책임을 씌운다.

 

 

늘 가던 길이라

표지판을 봐 두었기에

눈있으면 보라고 알려주었다.

토요일,일요일 제외 ㅋㅋ

 

출처 : https://blog.naver.com/supermouse99/221152055227

 

 

 

1boon.kakao.com/KCCAUTO/5dd79ec8bcd34944b2b984e6

 

우회전해야 하는데... 버스전용차로 들어가도 되는 건가요?

 

1boon.kakao.com

 

 

그랬더니 나보고 왜 끼어들었냐고 한다.

내가 끼어들었는데 내 사이드미러가 왜 뒤집혀졌겠냐..

끼어들어서 후진했냐..

 

 

말해봤자 소용없을것같아

112에 전화를 했다.

 

 

큰 사고는 아니였지만

처음 사고난 것이였고

기록을 남기는게 중요할 것 같았다.

 

112에 전화를 하니 

사고 위치와 사고 정도를 물어보셨고

다친사람은 없다고 알려드리며

위치를 알려드렸다.

 

 

그리고 한화손해보험에 전화를 걸었다.

매년 연장을 해 왔지만

이렇게 위기상황에 전화를 거는 건 처음이였다.

 

한화손해보험 고객센터

 

마찬가지로 사고장소와 사고 정도를 알려드리고

잠시 기다리니

경찰두분이 먼저 오셨다.

 

 

면허증을 달라고 하셔서 전달드렸고

사고현장을 사진 찍으시면서

사고 당사자에게도 더 찍으라고 알려주셨다.

 

그리고 교통에 방해가 되니 갓길에 차를 옮기라고 하셔서

그제서야 차를 갓길로 옮겼다.

(교통흐름에 방해를 주어서 미안합니다..)

 

 

경찰분이 보험사는 불렀냐고 물어보시면서

중대사고는 아니라 단순 사고라 접수는 안하겠다고 하시며

사고가 처음이라고 하니

간단하게 설명해주셨다.

 

"보험에서도 출동하여

블랙박스랑 증거를 수집한 다음

상대방 보험사랑 몇대몇인지 나누게 되는데

여기서 사고당사자가 ok를 하면 그대로 진행하고

불복하게 되면 근처 경찰서에 가서 블랙박스 영상과 함께

재심사 신청을 하면 된다"

상세하게 설명해주셨는데 이렇게 간략하게만 기억난다.

무척 친절하게 배려해준다는 느낌이였다.

 

 

이후 한화손해보험 담당자가 도착하였다.

 

버스기사는 돌아가서 사유서?를 작성한 뒤 보험 처리가 된다고 하여

보험직원이 따로 출동하지는 않았다.

 

 

한화손해보험 직원이 사건현장 사진을 찍고

차에 들어와서 블랙박스를 킨 뒤 핸드폰으로 촬영을 하였다.

그리고 본인 핸드폰에 내가 찍은 사진, 영상을 보내달라고 하였다.

(블랙박스 영상 원본은 가져가지 않았는데

그대로 두면 덮어씌어져서 사라지기때문에

불안한 마음에 내가 집에 와서 따로 빼두었다.)

 

나는 정차했는데 들이받힌거다.

보시기에 10:0이 나올것같냐고 물어보니

버스쪽 보험이 호락호락하지는 않은모양이다.

다만 내가 대인은 따로 신청을 안했기에 10:0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안심을 시켜주었다.

 

 

 

전에도 주차된 차를 누가 박고 튀어서

말리부 수리센터까지 차를 가져다가 맡기고

몇일동안 차없이 불편하게 살았던 경험이 있어

10:0이 나와도 좌절감이 컸는데

보험사랑 연결된 공업사에 맡기면 차를 가져가고

수리 후 가져다 준다고 했다.

인터넷에 보험사 연결된 공업사에 대해 안좋은 글을 많이 봤지만

내가 편한게 우선이라 그렇게 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제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니

월요일에 사건담당자가 연락을 줄테니 기다려 달라고 했다.

 

 

토요일에 사고가 났는데

주말엔 일처리가 안한다는것에 놀랐다.

한화손해보험만 그런걸까?

전체 보험사가 그런걸까?

 

집에 가기위해

뒤집혀진 사이드미러는 손으로 돌려보니 제자리로 돌아왔다.

덮개는 떨어져 나갔는데 바닥에 뒹굴고 있는것을 주워다가

끼우고 손으로 탁 치니 끼워졌다.

덜렁거렸지만 붙어만 있으면 되니 일단 출발.

 

 

문짝이 찌그러지고 사이드미러가 덜렁거렸지만

아직 시간이 남았기에 현대미술관에 갈까 했지만

스트레스로 운전할 기운이 없어서 집으로 향했다.

 

출처 : http://blog.daum.net/sensation/15713738

 

차창너머로

저녁 노을이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내 마음도 시커멓게 타고 있었다.

 

 

 

 

월요일이 되었는데 한화손해보험에서 연락이 없어?

뭐? 버스쪽에 블랙박스가 없어?

그래서 몇 대 몇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