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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이라고 불리는 지루피부염 이렇게 관리하니 다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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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피부염은 흔히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하는 병이다. 꾸준한 관리를 해야하는 병이라고 하고. 그런데 구글링해보면 완치후기가 많이 나온다. 이는 관리의 습관화로 건강을 되찾고 재발할 여지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 망할 놈의 피부염때문에 피부과 한의원 단식원 안 다녀본 곳이 없다. 친척이 피부과 전문의라서 관리받으며 쌓인 내 딴에는 해보면 좋다고 하는 것을 적어보고자 한다.

 



0. 드라마틱하게 개선되는 일은 거의 없다. 건강을 잃는 것은 쉬우나 다시 찾는 것은 긴 시간이 걸린다. 뭐든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1. 씻을 때 너무 뜨거운 물은 쓰지 않는다. 피부염환자들은 열조절이 잘 안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두피염이 있다면 다음날 머리를 벅벅 긁게 될 것이다. 

2. 약산성 샴푸, 세안제를 사용하며 최대한 빠르고 꼼꼼하게 세안을 끝내자. 우리는 자극을 최소화해야 한다. 

3.유분이 적은 기초화장품을 사용하며 여드름관리 화장품의 경우 각질제거 기능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주의한다.

4. 3끼를 꼬박꼬박 먹고 양배추즙과 유산균 등을 꾸준히 섭취한다. 이는 면역력과 배변활동에 도움이 되고 사람이 생기있어보인다. 

5. 일찍 잠자리에 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특히 커피와 스마트폰을 멀리하자, 숙면에 방해가 된다. 

6. 증세가 심해지면 병원에 간다. 스테로이드는 양날의 검이다. 물론 부작용도 있지만 염증은 빨리 진정시키는 것이 최선이다. 열이 나고 아플 때, 밥만 잘먹는다고 낫지 않는 것처럼 심할 때는 약을 먹고 증상을 진정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다. 의사라는 직업은 전문직이다. 신뢰하자. 물론 주변에서 추천받거나 본인이 신뢰할 수 있는 피부과를 가는 것이 좋다.

7. 운동은 필수. 완치했다는 글에서 대부분 땀을 흠뻑 내는 운동을 추천하지만 이는 본인의 몸 상태를 고려해야한다. 
평소 기본적인 기초체력이 있으나 생활환경의 변화 등으로 발병한 경우, 파워한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되나, 
잘못된 생활습관, 질병 등으로 인한 건강악화에 따른 발병이라면 어느정도 체력이 회복될 때까지는 최대한 몸에 열이 나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꾸준한 산책, 스트레칭 등)

8. 얼굴에 열감이 느껴질 경우 바로 화장품을 씻어내고 식염수팩 등으로 진정시키고 저자극 보습제를 바르자. 지금까지 괜찮았던 화장품도 피부컨디션에 따라 안 맞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무해하기 그지없는 보습제를 하나 쟁여놓자. 고르기 애매하다면 비판텐연고도 추천한다. 그리고 항히스타민제를 하나먹는 것도 괜찮다.

9. 머리를 감은 후에는 무조건 찬바람으로 꼼꼼히 다 말려야한다. 습기도 우리의 적이다. 

10. 전기장판 쓰지마라. 지루피부염 환자는 대부분 몸에 열이 잘 안 빠지기에 다음날 얼굴이 붉게 타오르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수도 있다.

11.지루를 앓고 있는 사람들 중 손발이 차다고 느끼는 사람이 꽤나 많다. 열순환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경우로 이때는 족욕이 좋다. 특히 격한 노동이나 운동으로 얼굴이 상기되었을 경우에 족욕을 하면 확실히 얼굴에 열감이 빨리 빠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반신욕이 훨씬 더 효과는 좋지만 얼굴은 더 악화될수도 있다. 반신욕은 어느정도 건강이 회복되면 주 2회정도로 서서히 시작하자.

12.얼굴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느끼면 피부장벽을 위해 비판텐 연고를 꾸준히 써보자. 대신 기초화장품의 유분은 더욱 줄여야한다.

13.당이 많이 들어 있는 음료나 과자, 매운 것은 피한다. 음식이 피부에 연관이 있는지 없는지는 논란이 있지만 우리는 건강을 되찾음으로서 피부질환을 개선시켜야한다는 것을 잊지말자.

14.화장품에 미백 주름제거 기능있는 것을 피하자. 적당한 자극을 줘서 피부가 회복되며 개선되는 기제가 대부분이다. 우리는 회복이 잘 안된다.

15. 엘리델크림과 프로토픽을 고려중이라면, 엘리델크림은 별다른 부작용이 없지만 효과가 약하고, 프로토픽은 약한 스테로이드만큼 효과가 강한 대신 적응될때까지 작열감이 있으며 여드름이 종종 생길 수도 있다.이는 프로토픽의 제형 때문에 종종 모공이 막혀 여드름이 생기는 경우로 이때는 바른 후 약효가 스며든 20~30분 후 씻어내는 방식을 쓰는 것을 추천한다.

16. 두피염의 경우,되도록 열순환이 잘 되도록 오랫동안 모자를 쓰는 행동은 피하자. 머리도 짧게 자르는 것이 좋으며 염색등의 시술도 되도록 피하자. 두피염에 의한 탈모는 성별이나 dna와 무관하게 남의 일이 아니다.

17.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그냥 야외활동을 포기하자.

18. 선크림은 무기자차가 선호되지만 자극이 없지만 건조함이라는 부작용이 있다. 짧은 야외활동이라면 선크림을 패스하는 것도 선택이다. 햇빛은 우리에게 면역력을 준다.

19. 지루피부염 때문에 발생한 얼굴의 흉이라던가 착색 때문에 피부과에서의 시술이 고려되기도 할것이다. 이러한 시술은 당신의 얼굴을 깨끗하게 해줄 것이지만,잊지말자. 건강이 개선될때까지는 얼굴에 또 발생한다. 

20.각질제거는 최대한 피하자. 건강한 사람들은 각질제거를 해봤자 옷으로 치면 보풀제거 정도의 수준이다. 하지만 우리는 다르다. 각질이 마구 일어나서 싹밀고 싶겠지만 피부는 찢어진 옷이라도 입고 있는 상태다. 다 밀면 벌거숭이가 되서 보호받지 못한다. 

21. 어느정도 개선되었다고 느끼기전까지는 되도록 거울을 안보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만 받고, 짜고 싶은 충동만 든다. 

22. 남자의 경우 면도 때문에 모낭염까지 콤보로 오기도 한다. 무피로신연고가 효과가 좋으며 절때 짜면 안된다. 주로 약국에서는 에스로반 연고를 판매하는 데 많이 바르면 성분내의 유분때문에 여드름이 나기도 하니 적당히 바르자. 수염을 기를 생각이 없다면 레이저제모도 권할만 하다. 

23.마스크가 필수품이라고는 하지만 오래끼고 있으면 입주변이 습해지며 모낭염이나 피부염이 심해지기도 한다. 필요할때 쓰고 멋으로는 쓰지말자.

24. 베게위에 수건을 깔고 자라. 베게커버는 생각보다 더럽다. 하지만 매일 빨래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기 때문에 수건은 훌륭한 대체재가 된다. 다만 자고 일어나서 얼굴에 수건자국이 생기는 것이 싫다면 면보를 추천한다. 

25. 케토코나졸 연고를 한번 써보라. 효과가 있다면 당신의 피부염의 원인은 진균에 의한 것으로 꾸준히 쓰는 것많으로도 큰 차도가 있다. 다만 효과가 없다면 깔끔히 포기하자.

26.스티바는 추천하지 않는다. 관리도 까다롭고 다른 사람보다 약한 우리의 피부는 레티노이드 피부염에 더욱 쉽게 걸릴 것이다.

27. 음주를 하고 싶다면 그동안 쌓아놓은 것을 좀 까먹는다는 생각으로 해야한다. 일시적으로 혈액순환이 잘되며 피부가 좋아보일 수도 있지만 그 것은 한나절의 꿈. 피부로도 알콜성분이 배출되며, 이는 피부에 악영향을 끼친다.

 




사실 그렇게까지 고통스럽거나 힘든 것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이게 다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뭐가 이렇게 많냐고 할 수도 있다. 

이는 당연하다. 특효약이 없기 때문이다. 증상자체가 재발은 둘째치더라도 기존의 약으로도 일단 증세가 진정되니 개발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밖에.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꾸준한 관리 뿐이다. 일주일만에 특별한 개선사항이 없다고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루피부염은 약먹으면 뚝 떨어지는 일회성의 질병이 아니다. 제법 긴 시간동안 몸에 꾸준히 쌓인 데미지를 계속 치료해나간다는 개념으로 생각해보자.

나 역시 제법 긴 시간 동안 약으로 조절하며 살았고 심할 때는 몇달동안 거의 일주일단위로 병원에 가야할 정도였다. 

이대로는 안될 것같아 남이 보기에는 재미없게 사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관리해보니 병원에 가는 일이 줄기 시작했고 올해들어서는 옻닭한번 잘못 먹고 피부과 간 일 말고는 피부과에 돈 낸 적이 없다. 물론 완쾌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또 몸을 막굴리면 뒤집어지겠지하고 조심하고 있다.

그리고 중요한 현재 피부 상태는 매우 좋다. 물론 나이가 들어서 앓기전같지는 않지만 이는 노화에 의한 것이라 어쩔 수 없고. 피부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고 있다. 

한참 심할때는 울긋불긋하고 가렵고 뭐가 나고 해서 이제 피부 끝장이야 하는 생각도 들겠지만 신기하게 다 사라진다. 

그러니 지루피부염으로 고통받는 이들이여, 일단 해보자.